미 증시는 화요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0.13% 내린 6,606.76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07% 하락한 22,333.9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5.55포인트(0.27%) 밀린 45,757.90으로 마감했습니다.

대표적 강세 종목들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1.6%)와 마이크로소프트(-1.2%)가 하락했고, 팔란티어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FOMC 이틀 회의는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최소 0.25%포인트 인하는 100% 확실시되고 있으며, 연내 한 차례 추가 인하에 그칠지 두 차례 더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도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포인트로 꼽힙니다.

정치적 긴장도 감지됩니다. 상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미란을 Fed 이사로 인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Principal 자산운용의 세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노동 수요는 둔화하고 있지만 공급 제약이 이를 상쇄하고 있어 경기 침체 위험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만약 50bp(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다면 이는 경제 필요성보다는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무역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틀간 협상을 진행했으며, 스콧 베센 재무장관은 “중국이 이제는 합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다”며 11월 발효 예정인 ‘상호보복 관세’ 전에 추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양국은 틱톡 미국 내 운영을 위한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으며, 오라클이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1.5%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보다 광범위한 무역 논의는 틱톡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