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추가 완화 기조를 시사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48% 오른 6,631.96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상승한 22,470.73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24포인트(0.27%) 올라 46,142.42에 마감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 급등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처음 기록한 사상 최고치로, 금리 인하에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입는 중소기업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인텔은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및 PC 칩 공동 개발을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22.8% 폭등했습니다. 이는 약 38년 만에 기록한 인텔의 최대 상승률입니다. 엔비디아 역시 3.5% 오르며 랠리에 동참했습니다.

앞서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올해 안에 추가로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위험 관리 차원의 조치”라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으로 선회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앱알루사 매니지먼트)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을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도 “내년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면 시장과 경제 과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상승으로 S&P500은 주간 기준 0.7% 올라 최근 7주 중 6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1.5%, 다우지수는 0.7% 상승세를 보였으며, 러셀2000은 주간 3% 가까운 상승률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